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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처음부터 수사 소극적…사람이 죽어야만 체포하나"

입력 2021-12-13 20:28 수정 2021-12-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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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피해 가족의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입건할 요건이 안 됐다는 경찰의 입장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경찰이 처음부터 이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가족의 아버지는 이모 씨를 조사하고도 입건이나 체포를 하지 않은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뭘 어떻게 사람이 꼭 죽어야만 그게 되는 거예요. 그 정도면 되는 거 아닙니까. 뺨을 20~30대 맞고 넘어졌는데 발로 막 짓밟고 차고 욕하고, 목을 막 숨이 막힐 정도까지 졸랐다 하더라고. 이게 그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거지, 꼭 죽어야만 신변의 위협 느끼는 게 아니잖아.]

경찰도 폭행의 흔적을 충분히 확인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제가 얘기했을 때 그 내용을 (경찰이) 확인하고 사진까지 찍어갔다는데 왜 모를까요.]

경찰이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처음에 틀림없이 신고할 때, 아마 멍 자국이 있으니까 멍 자국을 확인하세요. 했더니 팔만 그냥 살짝 거들어 봤대요. 제발 옷을 확인해 보라고 그렇게 얘기를, 강하게 했더니, 여경이 데리고 가서 옷을 보니까 그때 멍 자국이 있더래요. 그게 초동수사 부실이지 뭐예요.]

경찰이 충분히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에요.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정말 자기 처자식, 자기 아이 새끼들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도 과연 이렇게 흐지부지 조사했을까요.]

딸 A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이씨의 강압적인 상태에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남자애가 우리 애를 억압하니까 무서워서 말을 제대로 못 했대요. 남자애가 그랬대요. '너 말을 똑바로 하라고'. 거기서 말을 똑바로 않고, 이상하게 하면 다시 나와서 또 두드려 팬다, 그런 느낌을 받은 거죠.]

겁만 주려 했었다는 이씨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집에 들어와서 틀림없이 와이프한테 무릎 꿇으라고 해놓고 와이프가 살려달라고 했는데, 이게 우발적이 아니에요? 계획적이지. 살려달라고까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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