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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업자들 돈구멍 된 '가짜 기름'…자동차엔 치명상

입력 2021-12-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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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싼 선박용 면세유와 일반 경유를 섞어 판 불법 주유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가짜 기름은 자동차에 치명적이라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유소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이 주유소에서는 경유와 선박용 면세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주유업자 : (이 해상용 경유를 몇 리터나 팔았어요?) 2만 리터.]

가짜 경유는 일반 경유보다 유황 함유량이 최대 10배 많습니다.

자동차 엔진을 망가뜨리고 대기오염도 유발합니다.

주유업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주유업자 : (선박용 경유를 육지에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어떤 피해가 있나요?) 매연이 좀 많이 나오고 환경오염에 조금….]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불법 석유 유통업자 20명을 검거했습니다.

품질 미달인 휘발유를 팔고, 남은 휘발유를 지하 탱크에 보관해 둔 업자들이 대표적입니다.

일부는 무등록 업자에게서 현금으로 기름을 구매해 세금을 떼먹기도 했습니다.

한 주유업자는 등유와 경유를 섞은 가짜 기름을 이동식 주유차량에 싣고 아파트 건설현장에 찾아가 덤프트럭·굴착기 기사에게 팔았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주유소는 소비자가 아닌, 일반 대리점에 경유를 판매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석유 제품은 97만 리터, 시가로 14억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신고도 하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최근 유류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면세유 등을 경유와 혼합한 가짜 석유 불법 제조·판매와 무자료 석유제품 불법 거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위보다 지나치게 값이 싼 주유소는 조심하고, 현금 거래는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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