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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의료체계 심각한 위기…강력한 거리두기 필요"

입력 2021-12-13 15:44 수정 2021-12-13 15:50

감염 관련 분야 3개 학회, 13일 공동 성명문 발표
"신속·적극적인 코로나19 유행 감소 대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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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관련 분야 3개 학회, 13일 공동 성명문 발표
"신속·적극적인 코로나19 유행 감소 대책 있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백신 1·2차 접종을 끝낸 시민들이 부스터 샷을 주사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백신 1·2차 접종을 끝낸 시민들이 부스터 샷을 주사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 분야 3개 학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의료 대응 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며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오늘(13일)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코로나19 유행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숫자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의료 체계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며 "이런 국면을 전환할 강력한 정책이 적기에 발표되고 실행되지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11월 첫 주 2000명대를 유지하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2월 2주차 6000명대로 3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 7일 이후 연일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 지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수도권 기준 90%에 도달해 사실상 포화 상태로 일선 의료와 방역인력은 한계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단체는 "정부가 지난 6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발표했으나 전체적인 대책의 강도가 낮고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즉시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멈춤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급 멈춤을 통해 유행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부스터샷(3차 백신접종) 속도를 높일 방안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학회들은 "백신 접종은 여전히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중요한 보호 수단"이라며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시기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절실하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의 효과와 이상 반응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은 향후 수년간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지금 유행이 통제되더라도 언제든 일상을 다시 위협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전망 아래 의료대응과 방역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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