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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퍼드대 교수도 놀란 '수능 생과Ⅱ 20번'…"너무 어렵다"

입력 2021-12-13 14:54 수정 2021-12-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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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너선 프리처드 교수 트위터 캡처〉 〈사진-조너선 프리처드 교수 트위터 캡처〉
집단유전학 분야 전문가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석좌 교수가 한국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난이도를 지적했습니다.

프리처드 교수는 수학과 통계,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전 변이와 진화를 연구해 2013년 미국유전학회의 에드워드 노비츠키 상, 2019년 파비오프라세토 국제상 등을 받은 석학입니다.

현지 시간 11일 프리처드 교수는 트위터에 한국의 2022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풀이를 공유하며 "이 문제에는 집단유전학,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 가처분명령 등 모든 게 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험생들에게 관련 논란을 전해 들은 프리처드 교수는 연구실 연구원들에게 문제를 풀어보도록 했고, 문제를 푼 연구원은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 풀 수 없는 문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이 우리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고등학교 시험에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이 놀랍고 인상적이다"고 말했습니다.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동물 두 집단 가운데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선택지 3개의 진위를 가리는 것으로, 지문에 따라 계산하면 한 집단의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돼 출제 오류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 92명은 정답 결정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1심 결론은 오는 17일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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