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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센터 돌아다니며 백신 10번 맞았다…돈받고 대리접종한 뉴질랜드 남성

입력 2021-12-13 08:56 수정 2021-12-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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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자료사진-연합뉴스/AP〉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자료사진-연합뉴스/AP〉
뉴질랜드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 19 백신을 하루에 10회 접종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대리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일 AFP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이 남성이 하루 동안 백신 접종센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코로나 백신을 10회 접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10회 접종이 가능했던 건 신분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예방접종을 할 때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를 이용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고 대신 접종받은 겁니다. 남성이 언제, 어느 지역에서 백신을 대리 접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의 행동에 대해 "접종자 본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친구, 가족, 의료팀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보건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만약 백신 접종을 권장량보다 많이 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들은 최대한 빨리 의학적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방접종 자문위원인 니키 터너 오클랜드대학 교수는 "하루에 여러 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다"며 "백신 접종량과 부작용의 관계를 알 수 없지만 이런 행위는 안전하지 않고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처럼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가장하고 백신을 맞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분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심 중입니다. 하지만 신원 확인을 강화할 경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대변인은 현지 매체인 스터프와 인터뷰에서 "접종 참여가 줄어들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예방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다"며 "신분 확인이 어려운 사람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인데 그들의 예방접종에 장벽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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