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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청소년 방역패스, 욕 먹을 거 몰랐겠나…보호 위한 것"

입력 2021-12-12 11:36 수정 2021-12-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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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논란을 언급하며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1일) 김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국민께서 지금의 방역 상황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궁금하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2~18세 청소년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어야 학원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 방역패스가 사실상 백신 강제 접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이를 언급하며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솔직히 욕 안 먹고, 안 하면 속 편한 일이라는 것을 관계자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사실을 보여주는 데이터 앞에서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우리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로 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다. 안전성의 차이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그렇게 많다면 아마도 가장 민감한 고3 수험생 중에서 백신접종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논란이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거의 모든 학생과 학부형께서 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차분하게 수용해주셨다"며 "그 덕분에 지금 고3 학생들은 일상회복 단계에서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작용 없이 100% 안전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것에 대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대신 분명히 반복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청소년 백신 접종의 부작용은 사례와 정도에서 극히 낮고,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방역패스가 사실상 강제접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원칙은 어르신들과 마찬가지"라며 "백신을 맞지 않고 위험한 곳에 가면 본인이 가장 위험하다. 미접종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역기준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딱 부러지는 기준을 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딱 부러진 기준이 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에 가깝다"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빈틈을 교묘하게 공략해 오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변화된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파속도와 위중증 비율 등 고려할 요소와 지표가 많기 때문에 방역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어쨌든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질타하신다면 달게 받겠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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