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권에 돌아옵니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사퇴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가는 곳은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하는 일은 미래세대와 정책을 소통하는 일입니다. 첫 메시지로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는데, 민주당은 자숙하고 근신하라고 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권익위원회 조사로 부친의 부동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윤희숙 전 의원.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월) :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부친 의혹과 관련해선 여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3개월 여 만에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후보 직속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내기대 위원회'를 맡습니다.
일자리, 연금, 부동산 등 세대 갈등이 첨예한 개혁과제에 대해 미래세대와 후보가 소통하는 '정책광장'이 될거란 설명입니다.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 얘기를 풀어내고 후보의 메시지도 같이 풀어내고 전체적으로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정책 광장'이죠, 광장.]
윤 전 의원에겐 '이재명 저격수'란 수식어가 따라 붙습니다.
의원직을 사퇴할 당시에도 이 후보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월) : 제가 무혐의로 판결 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십시오.]
선대위에 합류하면서도 첫 일성은 이 후보를 향한 비판 메시지였습니다.
이 후보가 경제대통령을 자처하고 있지만,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도 덜됐다"고 쓴 겁니다.
이에 대해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도덕적 파산선고를 받은 윤 전 의원에겐 자숙과 근신이 필요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윤 전 의원의 부친은 세종시 농지를 산 뒤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