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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를 만들지 않는게 중요하다"...'불수능' 유일 만점자의 비결

입력 2021-12-10 14:44 수정 2021-12-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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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교육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성적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교육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성적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외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유일한 만점자 김선우(19)씨는 오늘(10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비법'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씨는 가장 도움이 됐던 공부 방법에 대해 "기출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능이 문이과 통합 수학으로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기출을 완전히 학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 새벽 6시 30분에 기상하고 밤 12시 반에 잠드는 규칙적인 생활도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경기 화성 동탄국제고를 졸업한 김씨는 수시전형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다니다가 올해 6월 반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작년에 결과가 굉장히 아쉬웠다"고 반수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약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시를 준비한 김씨는 '시간 관리'에 공을 들였습니다. 매일 새벽 6시 반에 일어나고 밤 12시 반에 잠드는 생활을 했습니다. 학원 수업이 없는 날에도 50분 공부, 10분 휴식이라는 규칙을 지켰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간단히 운동을 하며 체력관리에도 신경 썼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수능 당일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지만 이런 수험 생활에서 길러진 실력과 '멘탈'로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1교시 국어 시간에는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를 먼저 풀고 문학, 독서의 순서대로 풀었는데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당황했다"면서도 "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면 '불수능'이겠구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학도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부분으로 넘어갔다 오는 식으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력 끝에 만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씨. 그는 "노력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평소 무던한 성격이라는 김씨는 "만점 맞고 어머니에게 전화했는데 왜 다 맞았는데 무덤덤하냐고 한소리 하셨다"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학원 사이트에서 가채점을 입력했는데, 가채점 결과 만점이면 학원에서 확인 전화가 온다. 그때 제가 (전화를) 못 받아서 그 전화가 어머니에게 갔다"며 "어머니가 제게 '너 다 맞았다며?'라고 하셔서 '응, 다 맞았어'라고 대답하니까 왜 이렇게 안 놀라냐고 한소리 하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김씨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직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후배들에겐 "'불수능'이라고 말하고 실제로도 그랬고 많이 늘 걱정하고 계실 텐데 걱정하기보다는 '멘탈'을 잡고 수능 그날까지 최선 다해 노력하면 안될 게 없다 생각한다"며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으로 공부하면서 수능 날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습니다.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김씨는 "대면 수업 자체가 너무 기대된다"며 "강의실에 앉아서 학우·교수님과 소통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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