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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작도시' 수애, 첫방부터 시선 압도한 우아한 야망가

입력 2021-12-09 08:56 수정 2021-12-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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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공작도시'
우아하지만 그 안에 깃든 욕망은 흘러넘칠 정도로 위태로워 보였다. 야망가 수애의 모습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극 '공작도시' 1회에는 성진가 둘째 며느리 수애(윤재희)가 시아버지 기일에 늦게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일인 것을 알지만 공수처장 후임 자리를 노리는 조강현의 아내 백지원(권민선)과 손잡고 남편 김강우(정준혁)를 차기 민정수석으로 내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앞서 수애는 백지원과 합작해 성진가의 비리를 터뜨렸다. 국민 앵커로 불리는 남편 김강우가 경영승계 때 일어난 성진가의 비리들을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에서 다뤘고 사건은 열띤 양상으로 치달았다. 언론의 질타 및 큰아들을 검찰 조사받게 함으로써 시어머니 김미숙(서한숙)을 압박해 유리한 카드를 선점하기 위함이었다.

수애는 김미숙에 맺힌 게 많았다. 결혼할 때부터 미천한 대우를 받은 것은 물론 아들을 낳으면 성진물산 주식을 양도해서 주겠다고 했지만 받은 적이 없었다. "주지 않으니 뺏어서라도 가지겠다"라는 욕망이 꿈틀대고 있었다. 하지만 결코 김미숙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친아들이 아니지만 자신의 울타리에서 먹고 키운 김강우를 민정수석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며 대한민국 유력 인사들의 치부책이 담긴 밀실을 공개했다. "이거면 서운함이 풀리겠냐?"면서 수애에게 밀실 키를 내밀었다. 대신 "실패하면 이혼이다. 위자료 없이 현우 두고 조용히 너만 사라져라"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원하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기반을 다진 수애는 기쁨을 표했다. 김강우와 진한 사랑을 나누며 "당신, 나한테 충성할 거야?"라고 물었다. 충성하겠다는 화답에 청와대로 향한 수애의 욕망은 더욱 거세게 차오르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 속 백지원은 누군가로부터 협박성의 연락들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포착돼 긴장감을 높였다.

수애는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살기가 느껴지는 욕망,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권력 쟁탈전이 '공작도시' 다음 회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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