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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서 만난 남성과 짜고 4살 딸 내버린 친모 구속 "도망 우려"

입력 2021-11-30 17:36

범행 공모한 남성도 나란히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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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공모한 남성도 나란히 구속


영하로 떨어진 심야에 4살 딸을 인적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 A씨와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 B씨가 3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하로 떨어진 심야에 4살 딸을 인적 드문 도로에 내다 버린 30대 친모 A씨와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 B씨가 3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남성과 짜고 춥고 깜깜한 밤 4살 딸을 길거리에 내버린 30대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범행을 공모한 20대 남성도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오늘(30일) 인천지법 영장전담 장기석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와 유기를 방임한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6일 밤 10시쯤 경기 고양시 한 이면도로에서 차에 타고 있던 4살 C양을 내리게 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C양을 데리고 B씨의 차량에 탄 뒤, 인천 월미도와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고양시로 이동해 아이를 버렸습니다. 범행 이후 두 사람은 인근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C양이 버려질 당시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몹시 추웠습니다. 다행히 C양은 유기 3분 만에 행인에 의해 발견돼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가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친아빠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씨는 "2개월 전 온라인 게임을 통해 B씨를 알게 됐다"며 "게임방 단체 채팅방에 '아이 키우기 힘들다'고 올렸더니, B씨가 '(아이를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씨 역시 "평소 힘들다는 A씨 이야기를 듣고 도와주려는 마음에 그랬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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