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이 불과 100여 일 앞이고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지 20일이 넘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선대위' 구성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 여부 때문인데, 일단 '김병준 체제'로 선대위를 우선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오늘(26일) 오전 김병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월요일날 최고위에서 상임위원장으로 선출이 됐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봬야 되는 것이고…]
[김병준/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위원장 문제로 인해 지체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오시고 안 오시고 관계없이 지금 선대위는 그냥 있을 수 없는…]
그동안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하지 않는 배경엔 김병준 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역할 조정 없이 선대위를 가동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을 조정하고 이럴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윤 후보는 김병준 위원장을 비롯해 어제 새롭게 인선한 총괄본부장들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통상적인 인사에 따라서 첫 번째 회의하고 오늘은 그냥 상견례…]
윤 후보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계속 설득하겠단 방침이지만,
[이양수/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많은 사람들이 김종인 위원장님도 찾아가고 설득도 하시고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김 전 위원장은 여전히 모호한 입장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동안 내가 한 얘기 외에는 할 얘기가 없어요.]
김 전 위원장 합류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승호/국민의힘 대변인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기본적으로 (선대위가) 꾸려지는 속도 자체도 굉장히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피로감 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자녀의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잘 해명되지 않는다면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요소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