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 19일 만에 쇄신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정체되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어제(21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선대위 인선 등 전권을 이 후보에게 맡기고 백의종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쇄신의 제1 원칙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지율 정체 속에 당의 변화를 요구해 온 이재명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에 전권을 갖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칫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 : 기득권이나 권한은 내려놓고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하는 굳은 의지를 모았다는…]
시한은 못 박지 않았지만 조만간 새로운 선대위 구성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민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인데, 경선 후폭풍을 수습하느라 더욱 커진 조직에서 누구를 빼고 더할지가 관심입니다.
지도부는 '원 팀' 원칙을 다시 강조했지만,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 : 원팀 선대위 구성을 무효로 하고 원상복귀 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원팀 선대위 구성을 계승해서 새롭게 변화, 쇄신해 나아갈 겁니다.]
앞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 후보의 색은 더 짙어질 전망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변화해야 할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이라는 후보를 선택해 준 국민, 당원 뜻에 따라 민주당도 반성하고 혁신해야…]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의총 후 페이스북에 후보에게 부담을 넘겨서는 안 된다며 기존 선대위 구성원은 사퇴하고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만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