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조율을 마친 윤석열 후보가 오늘은 김한길 전 대표를 만났습니다. 민주당 대표 출신인 김 전 대표에게 통합의 역할을 맡기겠단 구상입니다. 그간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오늘 만남으로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이어지는 선대위가 구체적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 서울 이촌동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배석자 없이 둘이서 약 45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김한길 전 대표님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정권교체에 함께하시기로 했습니다.]
[김한길/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국민의힘과 함께하기엔 주저되는 바가 있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서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을 '새시대 준비위원회'는 당 밖에서 중도층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후보 직속의 플랫폼입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3김' 체제가 공식화된 것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메시지와 전략 등 선거 지휘를 총괄하는 가운데, 김병준 전 위원장은 정책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대위 인선 공식 발표까지는 남은 과제가 많습니다.
특히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는 중진 위주였던 경선 캠프 때와는 달리 외부 인사 영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상황실장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권성동 사무총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비서실장엔 장제원 의원의 복귀도 거론됩니다.
아들 노엘의 음주 측정 거부로 캠프에서 물러났던 장 의원은 오늘 윤 후보와 함께 서울 서초에 있는 사랑의 교회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선대위 1차 인선 발표는 이르면 25일에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