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한 시간 넘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의원들이, 한가한 술자리가 많다"며 "참패한 2007년 대선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2017년 대선 전략을 짠 바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2년 만에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숨부터 내뱉었습니다.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 하…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현재 민주당 선대위 상황에 대해서입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 전략을 짰던 인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17일)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모임에서 약 70분간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의원들이 한가한 술자리도 많고 지역을 죽기 살기로 뛰지 않는다"며 "대선이 넉 달도 채 안남았는데 이렇게 유유자적한 분위기는 우리가 참패한 2007년 대선 이후 처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번 대선은 정치 불신과 변화 욕구가 커지면서
여의도 주류 출신이 철저히 배격당하는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여야 두 후보가 모두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이어 대선 키워드로 "코로나, 경제, 미래"를 꼽았는데 "민주당이 관련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대위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 (선대위의) 책임과 권한이 좀 모호하고 비효율적인 체제 이런 것들을 지금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춰 정치에서 퇴장하곘다"며 "앞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일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