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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읽어주는 기자] '종부세 고지서 D-5'…수도권 민심은?

입력 2021-11-17 20:17 수정 2021-11-1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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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의 여기 코너 시작합니다.

안 기자, 이번 주에 주목한 부분은 뭡니까?

[기자] 

제가 이번 주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종부세 민심입니다.

[앵커]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다음 주에 발송이 되죠?

[기자] 

맞습니다. 22일 다음 주 월요일날 발송되는데요.

이 때문에 정치권도 민심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종부세 전면 재검토하겠다, 얘기했고 이재명 후보는 종부세를 대체할 국토보유세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윤 후보는 종부세를 내는 계층을, 이 후보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 민심에 중점을 둔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종부세를 내는 대상이 보통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76만 명가량이 종부세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이 수치를 전체 인구의 1.7%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요.

이 가운데 85%는 수도권, 그 가운데서도 서울에 몰려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후보에 대한 서울 민심 어떤지 살펴보죠.

이틀 전 발표된 KSOI와 T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는 52.5%, 이재명 후보는 30.9%로 두 사람 격차는 22.6%포인트입니다.

전국에서 격차인 13.2%보다 더 벌어진 수치입니다.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인 경기도와도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또 다른 여론조사입니다.

NBS 여론조사에서도 전국에서 윤석열 39%, 이재명 32%였지만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는 그대로였지만 이재명 후보는 27%로 떨어져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부동산 세금에 민감한 서울 민심 현재로서는 윤석열 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종부세 납부가 서울 중에서도 강남 3구에 몰려 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의 기획재정위의 추산에 따르면 이번 종부세 납부 대상자의 65%가량이 강남 3구, 그러니까 강남, 서초, 송파에 몰려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죠.

직전 선거인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서초, 강남에서는 70% 넘게 몰아줬고요.

송파에서는 63%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은 20~30%대에 그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는 좀 걱정되는 측면이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강남 3구의 인구가 워낙 많습니다.

지난 총선 기준 선거인수만 하면 139만 6000명이나 되는데요.

이는 대전과 광주 인구보다 각각 20만 명가량 많고요.

강원도 전체 인구와도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지역을 그냥 놓고만 있을 수는 없다.

강남 3구에서 적어도 지지율 40%는 확보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강남 3구에도 종부세를 내는 사람보다 납부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습니다.

때문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앞세워서 종부세 납부 대상이 아닌 민심을 겨냥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집값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언젠가는 나도 납부 대상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민심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비슷한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지난 9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부동산 집값 전망 물었더니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보시는 것처럼 57%로, 내릴 거란 전망 14%에 비해 훨씬 많았습니다.

집값이 여기서 더 뛸 경우 종부세 납부 대상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 표심이 또 한 차례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가 있고요.

아무래도 여당인 이재명 후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윤 후보의 종부세 재검토 주장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17일) 결론이 뭔가요?

[기자] 

종부세 민심이 결국에는 부동산 민심과 직결돼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종부세 민심의 결론, 앞으로 집값에 달렸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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