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부터 서울에서 '택시 3부제' 제한이 풀렸습니다. 위드코로나로 이제는 택시 잡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늦은 밤에 특히 손님이 늘었습니다.
먼저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호출 앱을 불러봐도, 차로 가까이 직접 나가 기다려봐도 택시를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뒤부터 한밤 중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안은정/서울 봉천동 : 택시 앱을 두 가지 동시에 사용해 봤는데도 안 잡혀서 거의 1시간 넘게 밖에서 기다렸어요.]
[이다경/경기 고양시 식사동 : 신사역 근처였는데 일산 가는 택시를 한 11시 반쯤에 잡으려고 했는데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강남 한 바퀴 돌아가지고 결국 버스 타고 갔거든요.]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져 밤 손님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구경태/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전월 대비해서 운송 수익금이라든지 영업건수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니까 확실히 심야시간대에 증가가 됐습니다.]
반면 오랜 기간 밤 중 손님이 뚝 끊긴 탓에 택시 기사들의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이재철/택시기사 : 지금 택시회사 한 40%밖에 운행을 안 해요, 수입이 안 되니까. 요즘 배달업체 있잖아요. 그건 나가면 20만원, 30만원 하루에 번대요. 그러니까 (택시기사들이) 거기로 다 빠지고…]
결국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오늘부터 밤 9시에서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개인택시 3부제 운영을 해제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 시간에 2000대 가량의 택시가 추가로 영업을 할수 있습니다.
또 올빼미버스로 불리는 N번 버스를 심야시간에 23대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일찍 퇴근했던 택시기사들도 오늘부터는 밤중에 돌아다녀보겠다고 합니다.
[김광은/택시기사 : (그동안) 손님이 없다고 그래가지고 제가 야간에 일을 안 했습니다, 이 근래에. 한번 오늘 저녁에는 한번 해 보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