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산봉우리를 이은 줄 위에서 외줄 타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1100미터 높이에서의 아슬아슬한 모습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비를 싣고 외줄타기 대회 출전을 준비하러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려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
세손가락 크기의 줄을 양쪽 봉우리 나무에 단단히 연결한 뒤.
안전줄에 몸을 고정시키고 조심스레 앞으로 나아갑니다.
발 아래는 돌과 나무뿐인 낭떠러지.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옮겨보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줄에 중심을 잃고 떨어집니다.
지친 나머지 줄에 매달려 꼼짝도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란장/광둥성 선수 : 걸어갈 때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마치 기름 위를 걷는 것 같죠. 한발 한발 조심할 수밖에 없어요.]
대회날, 장가계 무릉원 봉우리 1100미터 상공에 외줄이 설치됐습니다.
길이 200미터, 두 사람이 동시에 출발해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유일한 여성 출전자가 줄 위에서 거꾸로 떨어지는 순간 보는 사람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샹스샹/후난성 관광객 : 너무 충격적이고 걱정도 됩니다. 떨어질 때 너무 무서울 것 같습니다.]
다시 걷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후지은/후난성 선수 (대회 1위) : 앞으로 갈 때 햇빛이 정면에서 눈을 비춰서 힘들었습니다. 전부 극복해야 되는 것들이죠.]
이들은 왜 이런 도전을 하는 걸까.
[란장/광둥성 선수 (대회 2위) : 이 도전이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어떤 일이든 두려움을 이기고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겁니다.]
(화면출처 : 후난위성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