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오전, 서울 구로와 영등포 일대 KT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공사장 굴착기가 땅속에 있던 광케이블을 잘못 건드렸는데 복구에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모를 쓴 KT 직원들이 깊게 파인 땅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광케이블'을 새로 이어붙입니다.
이곳에선 오늘 아침부터 도로 주변 나무를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오전 10시 20분쯤, 굴착기 한 대가 땅속에 숨어 있던 나무 뿌리를 파내다 광케이블까지 잘랐습니다.
[KT 관계자 : 저쪽에 나무뿌리가 되게 큰 것들이 있잖아요. 그게 원인이에요. 우리 시설(광케이블)이 (나무보다) 먼저 있었겠죠.]
공사 담당 기관인 서울시청에선 "나무뿌리와 광케이블이 얽혀 사고가 났다" 며 "광케이블이 땅에 묻혀 있던 건 알고 있었다" 고 설명했습니다.
복구 작업은 3시 간 반 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그 사이, 영등포와 구로 일부 지역에서 통신 서비스가 느려지기도 했지만 큰 규모의 피해는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KT 측은 사고가 발생한 뒤, 주변 다른 기지국의 출력을 높여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KT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약 20건 정도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