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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18재단 조진태 "윤석열 일방적 사과, 진정성 없어"

입력 2021-11-10 20:43 수정 2021-11-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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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다' 윤석열 후보가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남긴 글입니다. 앞서 광주시민사회와 5월단체는 윤후보의 오늘(10일) 광주방문을 두고 '진정성 없는 사과방문'이다 '오지 말라'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사과 뒤에 분위기는 어떤지 바로 광주를 연결해서 분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님 나와 계시죠? 우선 윤석열 후보가 '40년 전 오월 광주의 희생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진정성을 느끼셨나요?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와 시민들은 5.18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사과에는 사과받는 사람의 마음과 감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일방적으로 자기 일정을 공개해 놓은 다음에 그리고 자기 일정만을 따라서 이동하고 그리고 사과받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본인이 할 말만 해 버리고 그냥 가버린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전에 연락이 없었다는 얘기인가요?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혀 통보받은 바 없습니다. 5.18기념재단과 5월단체 그리고 광주 시민들은 윤석열 후보가 오기 전에 사과하러 오기 전에, 광주에 오기 전에 어떻게 사과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사과를 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 먼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답변도 없었고 어떤 제안도 받은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월어머니들이 끝내 참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과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 이분들은 특히 어떤 부분에서 마음을 열 수가 없었다고 봐야 할까요?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윤석열 후보의 진심어린 마음입니다. 제가 이런 내용으로, 이런 방법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제 사과의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손을 잡아주십시오라고 하는 이런 진심어린 마음이 필요했던 거죠. 그런데 후보께서는 어머니들의, 오월어머니들의 이런 마음을 어떤 측면에서는 매몰차게 손을 내쳐버린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월 어머니들은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죠.]
 
[앵커]

결국 진정성의 문제로 돌아가는데 윤 후보가 진짜 용서를 바란다면 최소한 두 가지를 약속해 달라는 입장을 밝히시기도 했습니다. 하나는 5.18민주화운동을 헌법전문에 넣는 거고요. 또 하나는 당내에서 5.18을 왜곡 
폄훼한 인사를 청산해 달라라는 건데 이 두 가지 문제를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은 이유가 뭘까요?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우선적으로는 5.18로 인한 마음의 고통, 상처 그리고 시민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그런 고통을 더 이상 받아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는 건데요. 그런 마음이 헌법전문에 담김으로서 말하자면 국민 모두들이 보편적 가치로 자기화할 수 있는 그런 우선순위로 놓을 수 있는 그런 가치 규범이 됨으로서 이제는 비로소 5.18 정신이 대한민국과 국가 공동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일상적인 어떤 가치로 되겠구나라고 하는 그런 제도적 부분에 있어서의 요청사항이고요. 바로 그런 측면이 훨씬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사과 뒤에 광주의 분위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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