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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맹소영 대표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려…대비해야 하는 시기"

입력 2024-09-21 19:14 수정 2024-09-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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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함께 날씨 관련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간혹 태풍이 있긴 했지만 9월 하순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돼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그동안에 맑았다 비가 왔다 하는 날씨가 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라고 하면 북쪽의 찬공기가 좀 서서히 내려오면서 기온이 내림세를 보였을 텐데요. 그동안에는 우리나라의 덥고 습한 공기가 워낙 오랫동안 너무 막강하게 지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야 될 시기를 놓치고 계속해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에다가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도 이 더운 공기에 밀려서 일본과 중국 쪽으로 향할 정도로 굉장히 막강했는데, 이번에 이 공기가 이제는 일본 쪽으로, 동쪽으로 좀 밀려간 그런 상황에서 북쪽의 찬공기가 마치 둑이 무너져서 물살이 갑자기 휩쓸려오듯이 내려올 정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덥고 습한 공기의 두 다른 성격의 대립이 되겠고요. 여기에서 올여름에 14번째로 발생한 '풀라산'이 중국 쪽으로 향하는 과정 안에서도 마치 불날 때 휘발유를 끼얹듯이 계속해서 수증기를 공했기 때문에 구름이 발달했고 그리고 중국 내륙에서 좀 흩어지면서 좀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그런 경로랑 빗나가게 우리나라 쪽으로 다시 향하는 그 과정 안에서 더 많은 수증기와 열기를 불어넣어서 비구름이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태풍이나 폭우가 올해 우리나라에 더 올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9월과 10월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태풍의 계절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거 30년에 나타났던 태풍의 통계치를 살펴보면 확연하게 8월 달에 발생도 많이 하고 우리나라의 그 안에서도 영향을 주는 태풍이 거의 지배적이었는데요. 최근 30년이 아니라 10년치의 태풍의 발생 통계를 좀 더 자세하게 분석을 해보면 8월이 아니라 이제는 9월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은 즉 바다의 온도가 뜨거워야지 태풍은 강하고 자주 발생을 하게 되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대기의 온도도 뜨겁기도 했지만 해양 온난화로 인해서 태풍이 만들어졌을 때 강하게 만들어지는 거고 앞으로는 이런 상황들이 더 강해질 거고요. 이렇게 좀 태풍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9월, 즉 대륙은 가을이 됐지만 해양은 바다 온도 같은 경우에는 천천히 데워지고 천천히 식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여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에 비구름이 지나고 나면 많은 분들은 이제 시원해져서 살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좀 보는 관점이 다른 게 이제는 태풍까지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렸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요. 이제는 막강하게 만들어지는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그런 유리한 조건이 형성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완연해진 가을 날씨에 더불어서 태풍에 대한 어떤 대비도 이제 슬슬 해야 되는 그런 시기가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더워질 일은 일단은 없다는 건가요?

[맹소영/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일단은 더위가 지속이 되느냐, 폭염이 지속되느냐는 좀 관점이 다릅니다. 일단 이번 비가 지나고 난 다음에 다음 주가 되면 폭염은 완전히 누그러듭니다. 그제 오후에 전국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가 됐는데 이제 다시는 폭염특보 정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지는 않겠고요. 오늘 많은 분들이 선선하다 못해 좀 춥다라고까지 느껴지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밤공기가 사뭇 차가워졌는데 이 기온보다 이 기온이 사실 이맘때 나타나야 될 기온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기온보다 높다라는 관점에서는 늦더위가 남아 있는 형태가 될 거고요. 우리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이렇게 어떻게 추석이 더울 수가 있냐라고 느꼈던 폭염 수준까지의 더위는 이제 나타나지는 않을 거고요. 다음 주에 낮 동안에 맑은 날씨가 나타나더라도 이제는 그 중심이 대륙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이라서 덥더라도 습도 자체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체감하는 더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맹소영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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