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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주지훈, 무르익은 매력 깃든 '지리산'

입력 2021-11-10 16:40 수정 2021-11-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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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지훈'지리산' 주지훈
배우 주지훈(39)의 무르익은 매력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미스터리 핵심 키로 활약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게 했다.


지난 10월 23일 첫 방송된 tvN 주말극 '지리산'은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배우 전지현, 주지훈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김은희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주지훈은 연달아 그의 러브콜에 응하며 대표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이번 작품은 주지훈이 '킹덤' 세자 이창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렸다. 작품 공개 전 '킹덤: 아신전'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김은희 작가는 주지훈에 대해 "전지현 배우 밑에 들어온 신입직원의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자 이창과는 굉장히 다른 캐릭터고 (주지훈 배우가 가진) 여러 가지 면들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귀띔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김은희 작가의 발언에 담긴 의미가 무슨 뜻이었는지 6회까지 진행된 극 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주지훈은 2018년 지리산에 처음 발령받은 신입 레인저 강현조로 등장했다. 신입의 풋풋함이 풍겨져 나오면서도 사람을 살리려는 사명감 강한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군인이던 시절 후배를 잃고 환영을 보기 시작, 지리산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진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주지훈은 자신의 희생에 대한 두려움보다 추가 희생자를 막고 후배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헌신하고 있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위해, 외적인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체력적인 면에 신경을 쓰며 준비했다.

 
'지리산' '지리산'
극 중 주지훈은 2020년엔 의식불명의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다. 환영을 보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자 살인범에게 타깃이 돼 위험에 빠진 것. 미스터리 축의 시작이었다. 몸은 제 뜻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간절한 마음이 닿아 생령이 된 주지훈은 혼의 모습으로 지리산을 떠돌며 살인과 관련한 단서를 남겨 전지현이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생령으로 등장한 뒷모습은 의식불명 중에도 사명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책임감과 한이 묻어난다.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쓸쓸함과 슬픔도 담겨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적정선을 찾아 표현하는 주지훈의 모습에서 내면 연기가 얼마나 한층 더 단단해졌는지를 확인케 한다.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와 5년 정도 봤다. 기본적으로 글이 디테일하고 지문이 많아 대본을 허투루 볼 수 없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이승과 저승처럼 감정의 경계에 있는 신이 많아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느는 것 같다"라고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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