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로 최종 결정된 이후 지지율이 오른 윤석열 후보는 웃을 수만은 없는 게, 2-30대 당원들이 잇따라 당을 떠나고 있어서입니다. 선대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두고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채승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구성은 당이 중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그제) : 선거라고 하는 것이 특정 캠프의 선거가 돼 버리면 집권 후에도 이것이 유사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행보는 당과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캠프 전면 재구성을 주장했고, 윤 후보는 캠프 확장론을 내세우면서 양측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 역시 대대적인 캠프 개편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거간꾼, 그리고 하이에나, 파리떼 이런 소리 안 들으려면 많은 분들이 질서하에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윤 후보는 경선 직후인 지난 주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 등의 역할을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선거 얘기는 오늘 여기서는…만나 뵌 건 맞습니다.]
다만 윤 후보 캠프 권성동 비서실장은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윤 후보와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란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윤 후보에겐 2030의 탈당 행렬도 부담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주말 새 전국에서 6500명가량(책임당원3000+일반당원 3500)이 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2030세대는 전체의 70%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윤 후보가 이런 악재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당내 혼란이 계속되면 컨벤션 효과로 높아진 지지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