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고 처음 맞이한 지난 주말과 휴일, 한동안 보지 못한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나들이 풍경도 조금 달라졌고요. 북적인 종교시설들에 각종 도심 집회들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캠핑의자에서 여유를 즐깁니다.
둘러앉아 간식도 나눠 먹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신이 났습니다.
모처럼 한강 나들이를 즐기는 겁니다.
[백채이 백승훈/서울 고척동 : 너무 좋아요. 하늘도 맑고 높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이하은 양승건/서울 정릉동 : 사람들도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아서 그런지 편안한 분위기도 느껴지고…]
어제(7일)는 절기상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었습니다.
하지만 20도 안팎으로 오른 낮 기온은 절기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권순한/서울 오류동 : 더 추워지기 전에, 오늘 날씨 포근하다고 해서요. 단풍 볼 수 있는 시기니까…]
교회도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입구에서 출입 확인하고, 손 소독을 거칩니다.
일부 예배는 접종 완료자만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6000명이 들어찼습니다.
법회도 전처럼 진행됐습니다.
역시 접종 완료자 중심이지만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서울시청 앞에선 100명 가까이 모이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지난달 전남 여수에서 현장실습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 홍정운 군을 추모했습니다.
[부당함을 거부할 권리! 학교부터 노동교육 실시하라!]
홍 군의 친구들도 함께 실습생 안전 보장을 외치며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집회가 사실상 금지됐지만, 이제 접종 여부 상관없이 99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태극기 집회 등 신고된 것만 20여 개에 달했습니다.
주말 내내 도심 집회가 이어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