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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류승룡 '장르만로맨스' 막장·멜로·코믹·위로 다 담은 인생 이야기

입력 2021-11-04 17:06 수정 2021-11-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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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
장르'만' 로맨스인 것이 맞았다. 단순 로맨스와 멜로만 그린 것이 아닌,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 다채로운 사건 사고를 통해 사회적 편견을 넘어선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재치있게 담아냈다. 배우에서 감독의 이름으로 장편 상업영화를 선보이게 된 조은지 감독의 재치도 합격점이다.

믿고보는 배우 류승룡의 힘과,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무진성의 신선한 발굴, 오나라·김희원·이유영·성유빈으로 이어지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재미있게 빛난다. '극한직업'에 이어 미(美)친 열연을 펼친 특별출연 격의 오정세는 단연 신의 한 수. 유쾌하고, 유니크하고, 유연한 '장르만 로맨스'가 탄생했다.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으로 본격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조은지 감독은 "사실 배우들에게 너무 많은 응원과 도움을 받았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배우 분들과 충분한 대화도 나눴는데, 인물들의 관계나 정해진 캐릭터 설정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감정에 관객이 따라갈 수 있게끔 펼쳐내고 싶었다. 보편적인 감정과 성장하는 모습이 보는 분들에게 불편한 시선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헀다.

"배우 대표로 조은지 감독의 장점을 언급해 달라"는 질문에 류승룡은 "어려운 질문이다. (다 말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더니 "솔직히 황제 케어를 받은 느낌이다. (조은지 감독도)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알고, 어떻게 구현해내야 할지를 정확히 설명했다. 또 일종의 배려 차원으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소근소근 말해주기도 했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그동안 선 굵은,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그래서 사실 땅에 붙어있는, 바로 옆 집에 살 것 같은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근데 조은지 감독님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툭툭 주더라. 왜 라디오 주파수가맞아야 청량한 소리가 나고, 돋보기의 정확한 초점이 맞앗을 때 불이 타지 않나. 그 정확한 주파수와 거리를 알려줘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 필모그래피에 방점이 될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거듭 극찬했다.

이에 조은지 감독은 "나는 반면에 선배님이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도,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셔서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을 표현해 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을 영화에도 담았는데, 내가 생각한 현의 그림보다는 더 현다운 그림이 완성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언론시사회가 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사진= NEW

이번 영화에서 류승룡은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맡아 버라이어티한 케미의 중심이 돼 극을 끌어가고, 현의 전 부인 미애 역의 오나라, 그녀와 비밀 연애 중인 순모 역의 김희원이 알콜달콩 호흡을 선보인다. 이유영과 성유빈은 각각 현의 이웃인 미스터리 4차원 정원과 현의 아들 성경으로 활약한다. 현과 공동 집필을 진행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은 무진성이 맡아 예측불가 재미를 더한다.

'장르만 로맨스' 개봉 후 가장 주목받게 될 비밀병기는 신예 무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르만 로맨스'로 조은지 감독이 감독 데뷔를 한다면, 무진성은 스크린 데뷔를 한다. 단연 발굴의 존재감을 뽐낸 만큼, 간담회 초반 질문도 무진성에게 집중됐다.

"정말 최선을 다해,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한 무진성은 "먼저 영화 첫 데뷔 작품이어서 이 순간이 굉장히 감격스럽다. 얼떨떨하기도 하다. 많은 배우 분들이 오디션에 임했다고 들었고, 나도 부담감을 많이 가진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했다. 류승룡 선배님께서 내 고민을 다 이해해 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류승룡도 후배를 진심으로 다독였다. 류승룡은 "영화에서 밥을 먹기 위해 글을 쓰는 나와, 그렇지 않은 유진의 모습은 실제 우리의 상황과도 비슷했다. 현은 날이 서 있는, 거침없이 살아있는 글을 쓰는 유진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무진성 배우가 작품에 임하는 자세, 집중하는 모습들을 지켜봤고, 귀가 순해서 감독님 말씀을 포용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연기를 선보이는 모습 보면서 '닮아 있구나' 생각했다. 진지하게, 재미있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진성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연기를 하면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을 때, 선배님이 출연하신 영화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에너지도 받고 마음가짐을 정리했다. '선배님처럼 멋진 배우가 돼야지'라는 마음으로 슬럼프를 극복하기도 했다"며 "현실 무진성과 유진의 교집합이 있는 것 같아서 연기 할 때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 선배님께 연기적인 부분으로 자극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장르만 로맨스'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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