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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근무태만' 내부 감찰 착수…세관은 '엉뚱' 해명

입력 2021-11-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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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관 직원들의 책임은 너무나도 막중하고 무겁지만 이들의 근무 태도는 믿기 힘들 정도로 허술하고 가벼웠습니다. 관세청은 고발 동영상이 찍힌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 대한 내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세관 측은 엉뚱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다른 사람이 X-RAY 검색대에서 잠깐 쉬었을 수도 있다", "마약이 많이 적발되면 탐지견을 오래 쉬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근무태만 의혹이 제기되자, 관세청은 어제(3일)부터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근무태만 등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실제 근무태만으로 판명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세관 측이 관세청에 내놓은 해명은 다소 엉뚱해 보입니다.

다른 파트에서 근무하다 잠깐 쉬러 온 직원일 수 있다는 겁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 측은 "X레이를 보는 직원이 아니고 다른 파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휴식시간에 와서 앉아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300개의 제보 영상에선 X레이 검색대에 매번 같은 사람들이 앉아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있었습니다.

세관 측의 해명처럼 다른 파트 직원이 잠깐 X레이 검색대에 와서 쉬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세관 측은 탐지견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마약이 많이 들어와서 집중 수색을 했을 땐 간혹 오래 쉬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탐지견들은 대부분 30~50분씩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우편물을 수색하는 장면은 1시간짜리 영상에서 2~3분에 그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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