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여러 식당들이 음식의 가격표를 바꿔달고 있습니다. 계속 치솟는 재룟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서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이곳에선 많은 식당이 최근 가격표를 바꿔달았습니다.
2년 전 문을 연 이 고깃집은 최근 돼지갈비 값을 1인분 10000원에서 12000원으로 올렸습니다.
[A씨/고깃집 주인 : 고기값이 많이 올랐고요. 모든 물가가 다 올라서 감당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올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고깃집 사장 A씨는 또 한 번 가격 조정을 할지 고민중입니다.
[A씨/고깃집 주인 : 마진이 전혀 없어요, 솔직히 마진이 전혀 없고. (육개장도) 어쩔 수 없이 500원 올리려고 생각합니다.]
근처 김밥집도 참치김밥 가격 인상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B씨/김밥집 주인 : 김밥이 마요네즈하고 참치 가격이 너무 올라서 타산이 안 맞아. 하루하루 물건 시키기가 힘들어요. 무서울 정도야, 무서울 정도.]
소비자물가가 2%대를 넘어 3%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식당들이 버티지 못하고 음식값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나 오른 상황, 장바구니 물가도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야채 값 오름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김장철 재룟값은 비쌉니다.
배추 10포기로 김장을 한다고 가정하고, 기자가 재료들을 사봤습니다.
오늘(3일) 기준 배추 10포기의 소비자 가격은 3만9590원, 평년 가격인 3만6490원 대비 8.4% 비쌉니다.
깐마늘은 29%, 쪽파는 74%나 뛰었습니다.
굵은 소금 5kg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31.2%, 국산 고춧가루는 평년 대비 14.8% 상승했습니다.
새우젓 1kg은 전년 동기 대비 7.1% 올랐습니다.
이렇게 샀을 때 전체 김장값은 12만7035원, 평년 10만7485원보다 18%, 2만원 가량 더 들어가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