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의 여기 시작하겠습니다. 안 기자가 최근 여론의 흐름을 자세히 분석해 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점이 눈에 띄었습니까?
[기자]
이번 주 제가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터진 서버입니다.
[앵커]
터진 서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버가 터졌다 이렇게 얘기한 적 있죠?
[기자]
맞습니다. 그만큼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는 취지였죠.
국민의힘 최종 결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3일)까지 당원 투표율 61.46%에 달했습니다.
[앵커]
61%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높은 투표율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주장을 하고 있는데 누구 주장이 맞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느 후보가 더 맞다 이렇게 결론내기는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추세를 보면 단서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은 전체 여론에서는 홍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윤 후보가 높은 가운데 홍 후보가 당 지지층 사이에서 격차를 줄이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실제 수치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경선과 같은 방식인 전화 면접으로 이루어진 N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난주 목요일날 발표됐는데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었는데 한 주 만에 홍 후보가 반대로 5%포인트 높아졌고요.
국민의힘 지지층 보면 홍 후보가 한 주 전에 26%포인트 뒤져 있었는데 한 주 사이 9%포인트 차이.
그러니까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앵커]
정리를 한번 해 보면 민심에서 앞서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당심도 지금 따라잡고 있는 추세다라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그런데 당심에서도 윤 후보가 뒤집을 수 있는가 이건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 전체 지지율이 3.4%포인트 차 오차범위 내로 나왔고요.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25.4%포인트 차이로 이 결과라면 여전히 당심에서는 윤 후보가 유리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원들의 높은 투표율이 결국 홍준표 후보의 추격세를 지지하는 표심이냐. 아니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지키기 위한 표심이냐, 이건 아직 알 수 없다, 이 얘기네요.
[기자]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있는데요.
바로 연령별 투표율입니다.
세대별로 지지세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틀 전 발표된 문화일보와 엠브레인 조사 결과를 봐도 20대부터 40대까지는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홍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60대 이상은 윤 후보가 우세합니다.
다만 50대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단 2%포인트 차로 접전 양상인데요.
때문에 20대에서 40대까지 또 60대 이상 가운데 투표율이 높은 쪽, 그쪽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세대별로 차이가 눈에 띄게 보이네요. 그런데 이런 세대별 투표율은 공개가 되지 않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비공개입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단서가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이후 유입된 새 당원은 26만 명입니다.
증가율만 보면 2030세대가 높지만 절대적인 수치로 따지면 50대가 6만 2000명가량으로 가장 많이 유입됐습니다.
전체 당원들로 봐도 홍 후보에게 유리한 20대부터 40대까지는 약 34%고요.
반면 윤 후보가 지지세가 강한 60~70대는 약 37%로 양쪽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여기에서도 50대 비중이 27.6%로 가장 많은데 50대는 양강 후보 지지율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접전 양상이기 때문에 결국 이들의 표심이 관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안지현의 여기의 결론이 궁금한데 한줄 정리 부탁드립니다.
[기자]
그러니까 데이터 흐름으로 보면 홍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지만 정치권에서는 결국 윤 후보가 우세할 거다, 이런 전망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에 말씀드리면 터진 서버의 주인공.
어느 쪽으로든 초박빙.
근사값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