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수사 벗어난 '천화동인 7호'…강남 30억대 아파트도 매입

입력 2021-11-03 20:06 수정 2021-11-03 20: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장동 개발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만배 씨 말고 또 한 명의 전직 언론인이 등장합니다. 김씨의 후임 법조팀장으로 근무했던 배모 씨입니다. 천화동인 7호의 소유주로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최근엔 배당금으로 부산에 건물을 사들여서 주목받았었는데, 취재결과 서울 강남의 30억원대 아파트도 사들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선상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인 전직 기자 배모 씨가 지난해 4월 구입한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당시 50평대 아파트의 거래가는 31억 8천만원.

현재 시세는 47억원에 이릅니다.

등기부를 떼보니 대출 받은 기록이 없습니다.

배씨는 5개월 뒤에 부산 기장의 2층 건물과 부지를 74억원에 사들입니다.

두 곳의 매입가만 100억원대.

시기를 확인해보니 배씨가 화천대유에 천만원을 투자하고 120억원을 배당받은 때입니다.

배씨는 한 방송사에 근무하다 김만배 씨가 일하던 언론사로 옮겨 후임 법조팀장이 됐습니다.

특히 2009년 대장동 개발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등장합니다.

[이강길/전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 인허가에, 기자니까 출입을 하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배씨는 당시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자들에게 김씨를 소개했습니다.

[이강길/전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 (김만배를) 대단한 사람으로 소개하는데, 마당발이고 법조계고 행정 쪽이든 인력이 굉장하고…]

배씨는 최근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 소유주가 논란거리가 되면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대장동 주민도 배씨를 기억합니다.

[이호근/전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장 : 우리가 밤늦게까지 (대장동) 집회를 하는데, 그때 뒷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 근데 지금 보니까 그게 배OO인가…]

이 때문에 배씨가 대장동 개발의 역할을 하고 배당금을 챙긴 것 아니냔 의혹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검찰 소환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에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배씨와 그의 변호인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20억 추징금 '찔끔' 갚고…천화동인 6호와 수상한 관계 성남도공 조례 통과 뒤 대장동 간 유동규…육성파일 입수 곽상도 50억은 영장서 빠져…유동규 '배임' 공범은 5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