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도심 한복판 좀비"…안철수, 히어로 출사표?

입력 2021-11-02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히어로 출사표? > 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도전을 선언하기 전날 공개한 영상입니다.

출마 예고편인 셈인데요.

서울 도심 한가운데, 좀비라는 소재에다 3D 캐릭터까지 설정 자체는 블록버스터 영화 같기도 한데요.

좀비의 등장에 첨단기술로 대피 작전을 펼칩니다.

곧이어 방호복으로 무장한 사람이 등장하더니 주사기를 좀비에게 쏩니다.

주사기를 맞은 좀비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 옵니다.

레고블럭 같은 그래픽만 아니라면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 같은 구성인데요.

그럼 이제 주인공의 정체가 공개될 시간이죠.

앙 다문 입술과 표정 히어로물 캐릭터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긴 하네요. 누군지 아시겠죠?

방호복을 벗을 때 이 장면 지난해 의료 봉사 활동을 하던 안철수 대표를 떠올리게 하죠.

좀비를 없앤 백신엔 미래, 신성장 등이 적혀 있는데요.

안 대표의 출마 선언문에 나온 내용들입니다.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의사이자 컴퓨터 백신 만든 IT 전문가라는 점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정책으로 무너져가는 나라를 살리겠다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요.

대선 출사표 치고는 그동안은 못 본 새로운 형식이란 점은 눈길을 끄네요.

그나저나 안 대표가 좀비 없애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곳 서울시청 앞이네요.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걸로 안 대표의 정치 인생이 시작됐죠.

최근 보궐선거 때도 단일화게임에서 밀려 시장의 꿈, 이루지 못했고요.

그래서 시청 앞을 주무대로 잡았을까요?

아무튼 서울시장 당선 안 됐으니 대선 출마 안 하겠단 약속도 원인무효라며 세 번째 대선 무대에 선 안 대표 시대교체란 목표를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극우세력들이 쓰는 표현 그대로 쓴 영상 제목에서부터 시대교체를 논하기에는 너무 기존 정치 프레임 속에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또 시대교체를 보여주려고 만든 이 영상, 조횟수 보니 아직 큰 관심을 끌고 있진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새정치' 내걸고 나섰던 10년 전처럼 '시대교체'가 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 이번에도 안 후보 앞에 놓여있네요.

다음 브리핑 < 95세 드라이버 > 입니다.

머리엔 스카프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한 여성이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입니다. 올해로 95세인데요.

현재 여왕은 주치의 조언에 따라 윈저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성 내에서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건강 상태와 관련해 갖은 추측이 나오니까 나 멀쩡하다, 이거 보여주려 의도적으로 이런 장면 흘린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요.

어찌됐든 엘리자베스 여왕의 운전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운전기사가 있지만 이렇게 직접 운전하는 모습들 여러차례 목격됐죠.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모든 장면이 무면허 운전이란 겁니다.

여왕은 운전면허증이 없습니다.

영국의 면허증은 여왕 이름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본인은 필요없다는 게 이유라고 하네요.

여왕이 운전을 배운 건 공주 때 참전한 2차 세계 대전 때입니다.

영국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에 따라 참전한 여왕은 군용 트럭을 몰았고 직접 타이어를 갈아끼우기도 했습니다.

면허는 없지만 운전 경력은 무려 76년인 건데요.

다행히 지금까지 사고낸 적은 없다고 하네요.

다만 지난 4월 별세한 여왕의 남편 필립 공.

98살 고령에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이틀만에 안전벨트도 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 비판을 받자 운전면허증을 반납했었죠.

우리 나라도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령운전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아무튼 영국 여왕님.

무면허조차 합법이라니 운전하고 싶은 만큼 하시되 부디 안전운전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관련기사

'대권 3수' 안철수 "제1야당이 양보하면 압도적인 정권교체" 안철수 "국힘 후보 중 누가 장관·총리에 적합할지 보고 있다" 대선 포기에서 출마로…안철수 "그땐 시장 당선 전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