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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기후대책 '말잔치'…툰베리 "이러쿵저러쿵 말라"

입력 2021-11-02 21:01 수정 2021-1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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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종말 시계 1분 전" "우리가 우리 무덤을 파고 있다"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나온 각 나라 정상들의 경고입니다. 하지만 행동 없는 말잔치 뿐이었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지에서 김소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코틀랜드 항구도시 글래스고에 모인 130여개국 정상들, 요란한 경고음을 쏟아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지구 종말 시계가 자정 1분 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세계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충분히 태우고, 뚫고, 깊게 파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놓는 자립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안으로 막아보잔 2015년 파리협약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탄소배출 1위 중국과 4위 러시아가 불참했고, 눈길 끄는 약속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상들이 들려준 끔찍한 경고음에 비해 획기적인 조치에 대한 희망은 들을 수 없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NYT) 회의장 밖에선 시위가 이어졌고,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 더 이상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맙시다! 더 이상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맙시다! 이러쿵저러쿵…]

온실가스를 마구 배출했던 선진국들이 이제와 개도국들에만 책임을 지우려 한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를 자임했습니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나라로서 선진국들이 바라는 '감축'과 개도국들이 바라는 '적응과 재원'이 균형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하지만 당장 현실성 없는 감축 목표라는 국내 산업계의 반발부터 넘어서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산림협력도 제안했는데 이 자리엔 최일 주영 북한 대사도 참석했습니다.

(문자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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