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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시공간·16살 나이차도 뛰어넘을 '멜랑꼴리아'[종합]

입력 2021-11-02 15:16 수정 2021-1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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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수학 포기자들의 가슴도 심쿵하게 할 '말랑말랑한' 정통 멜로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2일 오후 tvN 새 수목극 '멜랑꼴리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상협 감독, 배우 임수정과 이도현이 참석했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김상협 감독은 "추워지는 계절 따뜻한 감성과 격정적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찾아가게 됐다. 올겨울 여러분 가슴속에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뗐다. 수학이라는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낼 때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정통 멜로다. 수학이라는 소재 자체가 어렵고 대중적이지 않아서 시청자들에게 어렵게 다가오지 않을까 고민했다. 수학이 담고 있는 풀이 과정과 증명 과정이 아니라 학문적인 의미가 인물들의 삶과 연결이 되면 독특한 소재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잔잔한 로맨스도 있지만 강력한 서사 구조도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구조가 굉장히 수학적이란 걸 직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작품이 가진 강점으로 임수정, 이도현 배우의 압도적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김상협 감독은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감성들이 이야기를 좀 더 힘 있게 그리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와 수학이 담고 있는 의미를 어떻게 풀어내고, 거기 안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성에 주목해서 보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점수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1729점"이라고 답했다. "이 숫자에 대한 상징과 의미가 있다. 극 중 백승유가 쓰고 있는 모자의 번호가 이 번호이기도 하고, 이 번호 때문에 두 사람이 첫 만남을 하게 된다. 우리 드라마에서 중요한 숫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도 1729가 상징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임수정은 입시에만 매달리느라 수학이 가진 즐거움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이를 진정으로 일깨워주고 싶은 열정파 교사 지윤수 역으로 분한다.

임수정은 "사실 제목부터 심장이 쿵하는 타격감을 느꼈다. 대본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니 지윤수와 백승유가 수학으로 매개체 하는 대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수학이란 학문이 꽤 진지하고 아름답게 다뤄지는 게 특별한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어렵지 않게, 예술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제 뇌가 반짝반짝 전기를 받는 느낌처럼 짜릿짜릿했다. 무언가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아 꼭 참여하고 싶었다. 운명적으로 꼭 만나야 했던 작품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도현은 비운의 수학 천재 백승유로 변신한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후 첫 작품. 부담감이 없는지 궁금했다. 이도현은 "시기적인 이유로 인한 부담감은 없었다. 왜냐하면 무슨 작품을 하든 항상 부담을 가지고 있다. 부담을 떨쳐내는 방법은 큰 책임감으로 승화시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뚜렷한 소신을 가진 배우였다. 그는 "매력적인 연하남의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상협 감독이 '1729점'이라고 자신했던 것처럼 임수정, 이도현도 16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차진 멜로 호흡을 예고했다.

임수정은 "도현 씨를 후배 배우로서 평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매력이 있는데도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게 (호흡이) 맞춰졌다. 아름다운 청년의 느낌이 있다. 내면에 깊은 감성과 시공간,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나이 차와 선생과 제자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데 있어 이도현이란 배우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첫 촬영부터 백승유였다. 그냥 이 작품에 스며들 수 있었다. 함께 작품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도현은 "작품을 구상하고 현장에 가는데 선배님이 현장에서 생각이 절로 나게끔 도와준다. 만약 제가 시공간을 초월하는 연기를 했다면 선배님 덕분이다"라고 칭찬에 화답했다.

수학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멜랑꼴리아'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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