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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으로 부활 신호탄 쏜 김선호

입력 2021-11-02 11:34 수정 2021-11-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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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일명 'K배우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김선호(35)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그동안 연예계는 논란의 중심에 서면 자숙하기 바쁜 분위기였는데, 내려갔던 광고가 다시 올라오고 영화 데뷔작이었던 '슬픈 열대'는 하차가 아닌 연내 촬영으로 확정됐다. 여론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선호는 지난달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세 배우 K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혼인 빙자 및 낙태 종용 논란에 휩싸였다. 전 여자 친구 A씨가 "소중한 아기를 지우게 했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던 인간 이하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한 것.

침묵하던 김선호는 20일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출연 중이었던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하고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했다. 그가 출연 중이었던 광고도 사라진 상태였다. 뒤이어 A씨는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최초 폭로 글을 삭제했다.

그렇게 논란 3일 만에 일단락이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이 됐다. A씨의 과거는 물론 김선호의 인성 논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설까지 다채롭게 뻗어나갔다. 그럼에도 스캔들에 휩싸인 여타 주인공과 달리 김선호는 빠르게 돌아왔다. 내려갔던 광고들이 다시 걸렸다. 현장에서 보여줬던 김선호의 모습으로 높은 신뢰감을 형성했던 광고주들의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그 무엇보다 김선호의 팬덤이 끈끈했기에 이러한 반전을 맞을 수 있었다.

김선호의 팬덤은 지난 10월 18일 남자 연예인 갤러리를 통해 '현재 김선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기에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다.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거나 욕설과 모욕 등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 피해 당사자로 하여금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김선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이 한 매체를 통해 김선호와 A씨가 주고받은 SNS 메시지가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됐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론은 조금씩 반전이 일고 있었고 김선호의 팬덤은 이 흐름을 탄 지난 1일 '김선호에 대한 악성 댓글 및 게시글 PDF 수집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공고했다. 김선호를 둘러싼 루머 양산, 인격 모독, 명예훼손에 대한 모든 증거 자료를 수집해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다시 전했다.

일부 팬의 과격한 행동으로 논란을 야기했을 때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김선호가 '슬픈 열대'에 그대로 출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것도, 광고주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여론의 기반을 다진 것도 그를 믿고 끝까지 지지하고 있는 팬덤 덕분이다. 김선호는 평소 팬들과 꾸준하게 접촉을 해왔다. 소속사도 하나의 결속된 서포터즈를 위해 힘썼다. 팬들을 향한 진심을 보냈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팬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힘이 빛을 발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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