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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1주기…서점가에 부활한 멋쟁이 희극인

입력 2021-11-02 11:10 수정 2021-11-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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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박지선. 제천시 제공. 코미디언 박지선. 제천시 제공.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된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이 '멋쟁이 희극인'으로 기억됐다.

박지선의 이야기를 담은 책 '멋쟁이 희극인'이 1일 발간됐다. 코미디언 김숙·송은이·배우 박정민·이윤지가 박지선의 노트 속 흔적을 모아 고인의 이름으로 엮어낸 책이다. '멋쟁이 희극인'은 박지선이 생전 직접 정했던 SNS 계정 이름이다.

'가족 미스터리'·'때론 귀여울 때도'·'빙글빙글 내 인생'·'구애받지 않고 쓰는 단상'·'내 사랑 스폰지밥'·'트위터 다시보기' 등 6개 목차로 구성된 이 책에는 박지선이 누군가를 웃음 짓게 만들려 고민했던 흔적들이 담겼다.
 
책 '멋쟁이 희극인'책 '멋쟁이 희극인'

친구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1주기를 추모하며 박지선이 직접 쓰고 그린 207편의 글과 그림을 이 책에 담았다. 그들은 "박지선이 들려주고 싶었던, 그렇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이 늘 함께하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인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가수 박원은 지난 4월 박지선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 '유어 프리(You're Free)'를 발표했다. '먹고 싶었던 케이크의 섬 도넛 튜브를 타고 건너가, 즐겨 읽던 책 속에도 들어갈 수 있는 마법도 있대'라는 가사를 통해 박지선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지난 2월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내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다"면서 "만약에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수상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코미디언 김영철은 1주기인 2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을 통해 그를 기억했다. "지난해 11월 2일이었다. 박지선이 떠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박지선이) 꿈에 나타났다. '선배님'이라고 말하는데, '어' 하면서 꿈에서 깼다. 그래서 오늘 지선이 1주기구나 했다. 내년쯤에 게스트로 올 것 같지 않나. 목소리를 듣는데 종일 목소리가 들릴 거 같다"며 "계속 지선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 이 자리에서 지선이 대신 웃음을 드리겠다"고 추모했다.

박지선은 지난해 11월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고인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데뷔한 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진가를 인정받았다.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1년에는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을 수상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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