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는 SUV 차량 뒷바퀴에 강아지 한 마리가 끌려갑니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따라가 세우려 합니다. 하지만 SUV 운전자는 계속 달립니다. 경찰이 이 운전자를 찾아 '동물학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은색 SUV차량 뒷바퀴에 무언가 매달려 끌려갑니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차에 매달린 건 작은 강아지입니다.
강아지 목에 묶인 줄은 차량 뒷좌석 문에 끼어 있습니다.
강아지는 달리는 차 바퀴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는 듯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칩니다.
주변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이 잇달아 경적을 울려보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립니다.
[목격자 : 속도가 100㎞ 정도 됐었거든요. 하얀 털이 다 피투성이가 돼 가지고 몸부림치고 있던데…경적을 울려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정면만 주시하고.]
경찰에 차량 번호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차량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제는 저희가 발견을 못 했었어요. 오늘 (수사부서에) 통보를 할 예정입니다. 수사부서에서 차량 번호로 행위자를 찾아서 수사하게 될 겁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찾아 동물 학대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게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