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입력 2021-10-28 14:50 수정 2021-10-29 1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10월 잠시 숨을 골랐던 한국 영화가 11월 줄줄이 스크린에 걸린다. 액션과 로맨스로 양분화 될 분위기 속 조금 더 예비관객들의 흥미를 자극시키는 장르는 단연 로맨스다.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로맨틱 코미디물은 장르 자체만으로 반가움을 더한다. 콘텐트 유행에 따라 "괜찮은 로맨스 시나리오는 씨가 말랐다"는 이야기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개봉하는 두 편의 로맨스 영화는 제작만으로 합격점을 받은 작품들이다.

제목부터 '나 로맨스 영화' 임을 강조한다. 17일 개봉을 확정지은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와 한 주 뒤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는 티켓을 예매할 때 다소 헷갈릴 수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를 예고한다.

충무로 관계자는 "로코 장르 특성상 기승전결이 어느 정도 예측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장르만 로맨스'와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신선한 소재로 독특한 스토리를 그려냈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보석같은 작품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또 하나의 전공 연기를 펼칠 류승룡에 대한 신뢰와, 충무로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종서·손석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관객들에게도 가벼운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년 여의 시간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극장은 11월을 기점으로 심야상영제한 빗장이 풀린다. 재미와 설레임을 담아낸 두 편의 로맨스 영화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발걸음하게 만들지 주목된다.

장르'만' 로맨스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담았다. 배우 조은지의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류승룡이 큰 힘을 보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지난해 레트로 로코 장르에 뮤지컬을 결합시킨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보일 예정이었던 류승룡은 '장르만 로맨스'를 먼저 공개하게 됐다.

류승룡이 연기한 7년째 개점휴업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이 꽤 많다. 전 부인 미애(오나라)와 죽마고우 순모(김희원)는 현 몰래 비밀 연애를 즐기고 있고, 아들 성경(성유빈)은 블록버스터급 질풍노도 사춘기를 겪고 있다. 미스터리 4차원 정원(이유영)과 천재 작가 지망생인 제자 유진(무진성)의 존재도 현을 자극시킨다.

이 모든 캐릭터와 호흡 맞춘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의 연출 능력을 치켜 세우며 "신인감독 답지 않게 묵은지처럼 좋았다"고 극찬, 오나라는 " 이 영화는 대사 맛집이다. 대사 맛이 마치 애드립만큼 좋았다. 그걸 맛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감독님이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로 유명하시지 않나. 대화를 하면서 아이디어도 샘솟았다"고 '장르만 로맨스'의 핵심을 짚었다.

연애 '빠진' 로맨스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씨네+] 우정과 사랑사이…11월 극장 '신선한 로맨스' 열전

배우 본체 역시 쉽지 않은 캐릭터들로 유명한 전종서·손석구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이들을 로맨스 영화에서 엮기로 결심한 신예 정가영 감독의 뚝심과 도전 의식도 대단하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하는 로맨스를 보여준다.

조합만으로 신선도 100%, 직접 연기한 배우들이 모를 리 없다. 두 배우 역시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고 입을 모으며 작품에 대한 흥미로움을 배가시켰다. 손석구는 "전종서·손석구 조합의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일단 일반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고, "연기를 시작하며 로맨스는 절대 하지 않으려 했다"는 전종서는 "그럼에도 기존의 것에서 벗어난, 발칙함에 반했다"고 밝혔다.

전종서는 마음만은 연애에서 은퇴했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는 스물아홉 자영을 연기했다. 365일 술을 달고 살며 솔직하면서도 여린 구석이 있는 자영은 '버닝' '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종서를 확인시킬 전망. 손석구가 맡은 우리는 서른이 넘었지만 아직도 일과 연애에 서툴고 여전히 사랑에 환상과 순정을 품고 있는 남자다. 손석구가? 라는 의구심부터 재미를 더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