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서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배양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
고인의 유언에는 깊은 반성과 회한이 담겨 있었습니다.
[노재헌/고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 잘하셨던 일, 못하셨던 일, 다 본인이 무한책임이라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아들 노재헌 씨는 앞서 고인을 대신해 수차례 광주를 찾아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만난 박남선 씨가 오늘(27일) 조문했습니다.
박씨는 5.18광주민주화항쟁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습니다.
[박남선/5·18 당시 전남도청 상황실장 : 전두환 씨가 돌아가셨으면 저는 오지 않았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는 수차례 아드님을 통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용서를 구하는…]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노 전 대통령의) 과를 오롯이 접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많은 걸 알고 있지만 그런 노력 또한 전두환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평가될 부분이 있다…]
노태우 정부에 몸담았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고인이 외교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북방정책을 표명해서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커다란 기반을 구축하신 분…]
고인의 사위인 최태원 SK 회장도 미국 출장길을 미루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하실 수 있었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여권 인사들도 조문했습니다.
평가할 점과 아쉬운 점이 같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합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인께서) 광주를 방문해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행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