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관점'이 있다는 백악관 고위관계자의 첫 공식 답변이 나왔습니다. 저희 JTBC 특파원의 질문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답한겁니다. 종전선언을 추진할 때 순서나 시기, 조건에 대해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브리핑실에 나왔습니다.
각국 기자의 질문을 받던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에게 JTBC 특파원이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백악관이 대북정책에 있어 종전선언을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까? 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한국 정부와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너무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후 한·미 간의 시각차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한·미)는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한) 정확한 순서나 시기, 또 각각의 단계에 필요한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백악관의 고위관계자가 종전선언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구체적 언급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아직 종전선언에 대해 우리와 미국측이 온도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의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종전선언에 따른 대가를 잘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습니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도 이런 우려와 의견들이 반영됐을 거란 분석입니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북미 대화를 계속 모색해간다는 것은 한미 양국이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집중적으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만 밝히겠습니다.]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점에도 공감대가 있는만큼, 한미간의 다른 관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당장 넘어야 할 과제로 드러났습니다.
(화면출처 : C-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