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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안전 위해시 북 정권 종말"…김여정 위협에 경고

입력 2024-10-13 18:04 수정 2024-10-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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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자료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자료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보복 위협을 가한 데 대해 국방부가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13일)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날 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내고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 회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 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하여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위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이 노동신문에 무인기 침투 주장을 대내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당국은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놀라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다.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습니다.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일일이 대응하는 거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어떤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우리가 확인해주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데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쓰레기 풍선 일부에 GPS 장치가 탑재된 것이 발견됐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북한이 GPS 장치를 이용해 풍선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특정 지점에서 낙하물을 투하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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