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로 집회나 시위 현장을 지키던 '경찰 기동대'가 지난주부터는 교통 단속에도 투입됐습니다. 오토바이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자 경찰이 내린 특단의 조치입니다.
홍지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거리 곳곳에 경찰 기동대원이 서 있습니다.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에 아슬하게 걸쳐 있는 오토바이를 인도로 데려갑니다.
[경찰기동대원 : (차량)번호 누르면, 자동으로 (기록이) 나와요.]
실선을 따라 아찔한 주행을 하던 오토바이도 붙잡혔습니다.
[경찰기동대원 : 진로 위반 하신 거예요. 진로변경 위반. (범칙금) 납부하시면 됩니다.]
범칙금 2만 원을 물게 됐습니다.
신호를 어기고 안전모를 쓰지 않고 보행자를 향해 겁 없이 다가옵니다.
횡단보도를 지나간 오토바이는 경찰 단속에 거칠게 항의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 (경찰) 아저씨 말이 많아. (딱지) 끊었잖아. 말이 많아. 여기서 그냥 가면 되지. 나이 드셔가지고 나잇값을 해야지.]
서울경찰청은 오토바이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자 지난주부터 현장 단속에 교통경찰과 함께 기동대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토바이는 앞 번호판이 없어 CCTV로 추적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태동/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교통경찰관만으로는 이 분위기를 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 (기동대원에게) 현장에서 범칙금 통고 처분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이미 부여했고.]
서울 전역에서 벌어진 오늘 단속에선 두 시간 만에 신호 위반 등 총 1,376건이 적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