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에서 끌어 올린 생선을 빼돌린다는 소식은 많았습니다. 추적보도 훅은 오늘(14일) 배에서 조업하는 외국인 선원들을 빼돌린다는 내용을 보도합니다. 인력난 때문에 어렵게 데려온 외국인 선원들이 최근 '야반 도주'하는 일이 잦습니다. 그 주범은 불법체류자가 주축인 전문 조직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베트남인 페이스북 게시물입니다.
부산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면 월 400만 원 이상 벌 수 있다며 휴대전화 번호와 돈다발 사진을 올렸습니다.
불법체류자로 알려진 일당 수십여 명이 몇 달 째 이런 게시물을 조직적으로 소셜미디어에 퍼 나르고 있습니다.
월 200만 원선에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선원 상당수가 이 게시물을 보고 도주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원 : 지금 많아. (돈 많이 주면?) 네. (가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네.]
외국인 선원들의 현장 이탈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선단들은 조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남해안 어민들은 비상입니다.
[선장 : 사람이 (1척당) 10명인데 없으면 없는 대로. 우리가 힘들지.]
출항을 못하는 배도 수두룩합니다.
이 멸치잡이 어선들은 추석연휴 이후 지금까지 조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명절 연휴 기간 외국인 선원들이 종적을 감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어선이 속한 업체에서 도주한 선원만 벌써 50명이 넘습니다.
[박병근/수산업체 대표 : 사업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국가에서 그런 애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가도 모르고.]
불법체류 조직을 끝까지 쫓아 검거하고 도주 선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