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14일) 캠프 해단식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경선 결과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시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그러나 다시 우리는 하나의 강물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그러한 신념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오만하면 심판당한다"는 뼈 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요즘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좀 맺힌 게 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캠프를 떠났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역할 등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지지자들은 경선 결과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당원 등 총 4만6천여명이 소송인단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이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해, 유권자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석/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무리한 사사오입식 해석을 한 주체가 다시 해석에 대해 심판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소지가 있으니 이를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향해 "반대 후보에 대한 비방 글을 내리자"고 했다가 반발을 샀습니다.
항의가 쏟아지자 조 전 장관은 '승복'이라는 단어를 '수용 선언'으로 수정했는데, 이 전 대표 지지자 일부는 조 전 장관의 책을 불태우는 사진을 올리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표의 지지자를 '악성 지지자'에 빗댄 송영길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경선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선 이 전 대표 지지층의 40%가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를 찍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