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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기반 해법으로 기후변화 대응해야" 아태지역 환경장관 한국에 모여

입력 2021-10-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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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32개 나라와 유엔환경계획(UNEP),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The 4th Fforum of Ministers and Environment Authorities of Asia Pacific)'을 위해 아태 지역에서 160여명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함께 한 겁니다. 펜데믹 이후 유엔이 주관하는 회의 중 대면 중심으로 열린 첫번째 회의입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

오늘(7일) 진행된 장관급 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아태지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이라며 "탄소중립을 향한 아태 국가들의 행동 또한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아태 지역은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거주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아태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녹색 대전환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
GGGI의 의장이기도 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우리가 얼마나 생태계를 파괴해 왔고, 전세계 자연이 얼마나 훼손됐는지 알 수 있었다"며 "자연엔 협상이 없다. 우리가 자연을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반 의장은 "IPCC는 지난 8월 공개된 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2040년이면 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앞서 예측했던 시점인 2100년보다 60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라며 "이 60년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것은 우리의 정치적 의지와 비즈니스 리더와 시민사회의 역량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4차 포럼의 의장을 맡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아태 지역은 경제발전 및 기후위기 정도에서 차이가 있는 아태지역 국가들이 그 차이를 좁혀가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포럼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아태 지역 회원국과 국제기구가 모여 자연기반 해법을 바탕으로 기후·환경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탄소중립 이행 지원과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활동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그린뉴딜 연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
사흘간의 일정 동안 각국 고위급, 장관급 대표단은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2022년 2월 열릴 제5차 유엔 환경총회를 앞두고 아태 지역 차원에서 사전 논의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생태계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과문을 채택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
아태 지역 각 국가는 자연행동 강화를 위한 4가지 핵심 행동분야를 모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각 핵심 분야는 ① 빈곤퇴치 등 경제적 번영을 위한 자연, ② 인간 및 생태계 건강을 위한 자연, ③ 기후를 위한 자연, ④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위한 자연 총 4가지입니다. 또한, 각 나라는 해양폐기물 등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육상 및 해양 보호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 문제의 경우, 제5차 유엔 환경총회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집니다.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적 구속력있는 결의안(Resolution on an Internationally Legally Binding Instrument on Plastic Pollution)', 일명 '플라스틱 협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겁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경기도 수원에서 제4차 아태지역 환경장관 포럼이 개최됐다.
한편, 이번 포럼 기간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에이미 코르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정무장관 등 각국 대표, 조이스 음수야 UNEP 사무차장과,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GGG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 등과 양자 회담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 협력과 그린뉴딜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환경부는 양자 회담 결과 등을 토대로 싱가포르와 기존 수자원 분야 협력에 이어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순환경제 등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GGGI와는 빠른 시일 안에 ODA 추진 방안을 구체화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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