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JTBC 캡처〉 경기도 수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의 아빠도 함께 발견됐는데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수원시 권선동 다세대주택에서 A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양의 신체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습니다.
집 화장실에는 A 양의 아버지인 30대 B 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목에 자상을 입은 채 의식이 없었습니다.
집에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A 양을 먼저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발견된 건 A 양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A 양이 말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보호자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A 양과 B 씨는 집에서 둘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오래 전 부인과 이혼한 뒤 A 양을 혼자 키워왔습니다.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B 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