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업무 수첩에 적힌 대장동 민영 검토란 대목과 관련해 저희는 당시 원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대장동 원주민들은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이재명 변호사가, 민영개발을 주장하며 옹호했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원주민들이 이재명 변호사를 처음 만난 건 2008년 즈음입니다.
당시 원주민들은 LH가 하는 공영개발 대신 민영개발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친분이 있던 이 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A씨/대장동 원주민 : 30년 전부터 이재명 시장이 대장동 사람들이랑도 가까워요. 제2의 고향이라고…]
설명을 들은 이 지사는 민영 개발을 지지했다는 게 원주민들의 주장입니다.
[B씨/대장동 원주민 : 이렇게 민간개발을 하려고 한다 그랬더니 (이재명 변호사가) 대장동은 그렇게 해야 살아날 수 있다. 대장동은 그렇게 해야 살아날 수 있다.]
원주민과 개발업체 관계자 모두 민간 개발 촉구 집회에서 이 지사가 연설했다고 전했습니다.
[B씨/대장동 원주민 : 공영개발 안 된다고 대장동 민간개발해야 한다고 옹호를 해줬어요.]
[A씨/당시 개발업체 관계자 : 주민들이 하는 제안사업으로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강력하게 호소를 해주는 거예요. 그러고 박수받고.]
그런데 이 지사는 최근 대장동은 공공 개발을 염두에 뒀단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1일) : 공공개발을 막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추진한 저를 두고 왜 공공개발 못 했냐…]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3일) : 제가 시장에 당선된 후 공공개발을 해가지고 개발 이익 100% 환수하겠다고 했더니…]
그러나 이 지사는 성남시장 후보 시절 걸었던 10대 공약에 대장동을 비롯한 도시 개발을 '민영 개발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성남시 주도'라는 문구도 함께였습니다.
이 지사 측은 '민관 합동 사업'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영개발을 지지했다"는 원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봐 걱정을 나타낸 것"이라며 "이 지사는 순수 민간 개발은 검토한 적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D : 라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