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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산업부 차관, 요정서 수백만원 향응 수수" 의혹

입력 2021-10-06 20:37 수정 2021-10-06 22:17

'성의 넣었다' 금품 관련 문자…박 차관 "사적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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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넣었다' 금품 관련 문자…박 차관 "사적 자리"

[앵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차관이 대기업에서 수백만 원어치의 향응과 금품을 받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정감사에선 박 차관과 업체 사람들이 나눈 걸로 보이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박 차관은 대가성이 없는 사적인 자리에서 밥만 먹었다는 입장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이 지난 2015년 2월 에너지 기업인 SK E&S 측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주환/국민의힘 의원 : (당시 함께 갔던 곳이) 1인당 46만원에서 50만원 정도의 식사비가 되고, 일명 접객원하고 그 당시 '2차'라는 일명 그게 가능했던 요정입니다.]

2013년 7월 SK E&S는 산업부로부터 위례 택지개발지구의 열병합발전 용량을 늘리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민 반대로 공사계획 승인이 나지 않다가 박 차관이 산업부 에너지수요정책단장을 맡던 시절인 이듬해 11월 공사 인가계획이 났습니다.

그로부터 석달 뒤 양측이 만난 만큼 보은 차원의 로비 의혹이 있다는 게 의원실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업무상 만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기영/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통상적인 지역난방 사업들, 업계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그런 자리들입니다.]

식사 가격도 10만 원 정도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엔 국조정실에 있어 업무 연관성이 없었고, 이후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도 특혜를 준 적이 없다는 게 소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추가질의에서 박 차관과 SK E&S 측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SK E&S 직원이 식사 다음 날 박 차관에 '가방 앞쪽에 작은 성의를 넣어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성의'는 100만 원짜리 상품권을 의미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의원은 또 "어제 350만 원 계산했다"고 회사 관계자끼리 주고받은 문자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주환/국민의힘 의원 : 차관, 이렇게 SK 본부장과 차관이 직접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이 있는데도 단순한 식사 자리라면서 부인하실 겁니까? (…)]

증인으로 출석한 SK E&S 측은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 측은 박 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한편 박 차관은 입장을 묻는 JTBC에 "국감에서 한 답변 내용이 지금으로선 전부"라고 답변해왔습니다.

(인턴기자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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