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급차를 가지고 있는 병원에서도 환자를 사설 구급대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급차 전담 인력을 없애버린 건데 결국, 돈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의 한 병원입니다.
입구에 주차된 병원 소속 구급차에 낙엽과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올해 3차례만 운행했습니다.
[OO병원 구급차 담당자 : 입원 의뢰가 온다든지 이런 경우 비응급환자들 그런 분들…]
사실상 구급차로 운행을 안 하는 건데 전담 인력조차 없습니다.
119구급차 1대를 24시간 운용하려면 의료진과 운전기사 등 적어도 8명이 넘게 필요합니다.
이 인력을 줄이고 사설구급대에 맡겨 비용을 줄인 겁니다.
[OO병원 관계자 : 고급 인력을 이제 언제 나갈지 모르는 그 차에 24시간 대기를 시켜 놓을 수도 없는 문제고…]
하지만 사설구급차는 늘 병원에 대기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옵니다.
지난 3월에는 이 병원에 입원한 50대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사설구급차를 불렀습니다.
출근 시간에 막혀 30분이 걸려서야 구급차가 왔고 환자는 큰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
[A씨/사설구급차 이송 중 숨진 환자 보호자 : 물건 만드는 OEM도 아니고 외주를…아웃소싱도 아니고 응급환자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을…]
대학병원이나 대형 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전 종합병원 관계자 :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