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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짬뽕에서 나온 검은 머리카락의 출처는?

입력 2021-09-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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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머리카락 짬뽕 > 입니다.

경기 파주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짬뽕 한 그릇을 시켜 다 먹은 여성, 종업원을 부릅니다.

[식당 주인 : 직원을 불렀어요.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화를 내더래요. 잠시만요 하고 가게로 들어왔어요. 저한테 얘기를 하러. 바로 따라 들어와서는 저를 보고 대뜸 환불해주세요부터 얘기하는 거예요. "머리카락 나왔다"고 짜증을 내는 거예요. 일단 죄송하고 저희가 확인을 해보겠다고.]

음식을 먹었는데 머리카락이 나왔다?

기분이 나쁠 법하죠.

가게 주인은 거듭해서 사과를 하고 진짜 머리카락이 들어간 게 맞는지 확인했는데요.

[식당주인 : "음식에 이런 게 나오면 안 되는데 저희가 죄송합니다" 얘기를 하는 도중에 찾았어요. 머리카락을 제가 들자마자 "거기 있네요! 저 돈 못 내요!" 이러고 그냥 갔어요. "장사 똑바로 하세요" 이러고 갔어요.]

화가 많이 났나 봅니다.

그렇게 이 여성이 떠났는데 가게 주인은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짬뽕에서 나온 머리카락은 검은색 생머리였는데요.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과 서빙하는 직원, 그리고 본인은 곱슬머리거나 염색한 머리였다는 겁니다.

혹시나 한 주인은 CCTV를 돌려봅니다.

손님이 종업원을 부르기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가게 안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머리를 한 번 쓰다듬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듯 물을 마시는데요.

그러고 나서는 정수리 쪽에 양손을 손을 갖다 댄 다음 손가락을 확인합니다.

그러고는 잠시 후 오른손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는데요.

가게 주인은 이 여성이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식당주인 : 손이 덜덜 떨리더라니까요. 8000원이 아까운 건 아니에요. 제일 기분 나쁜 건 그런 애한테 훈계나 듣고 장사를 해야 된다는 게 자괴감이 들죠.]

경찰이 인근 CCTV를 보니 해당 여성은 전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교통카드 등을 확인해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짜 밥 먹으려고 진상부린 건지,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실수인 건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청년 취업도 힘들고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세상.

이런 소식들 전해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서글프네요.

다음 브리핑 < 화장 체크? > 입니다.

운전면허증을 따려면 학과 시험과 기능 시험을 치죠.

운전 지식이나 도로 주행을 교육하는 강사와 기능, 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하는 기능검정원은 국가전문자격증이 필요한데요.

경찰청 산하기관인 도로교통공단에서 선발하고 매년 교육을 받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교재들입니다.

수강생 등을 만나기 전 용모, 복장을 체크하라고 돼 있는데요.

"메이크업을 아예 하지 않았거나 너무 진하게 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쌩얼이나 너무 진한 화장은 안 된다는 겁니다.

교육을 하는데 왜 화장을 체크하죠?

실기 시험을 채점하는 기능검정원에 대해서는요.

공정하지 못하면 "여성에게 후하다"는 소문이 자자해진다거나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부하 직원에게 푸는 것처럼" 응시생을 대하지 말라고 소개합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한 마디면 될 것을 왜 이런 표현들을 써가며 설명하는 거죠?

또 학과 강사는 학생들에게 끔찍한 사고 장면을 자주 보여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요.

임산부나 노약자 여성들이 운전하는 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이건 남성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정의당 이은주 의원, 남성은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성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운전면허는 만18세 이상이면 남녀 구분 없이 딸 수 있습니다.

성별에 따라 괜한 구애 받지 말게 하겠다고 이런 교재들도 만든 것이겠죠.

하지만 어떤가요?

교재의 내용들이 되레 화제가 되고 있죠?

이제 시대상에 맞춘 자료, 다시 고민해봐야 할 때로 보입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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