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권 주자 가운데 1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버지의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2년 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우연"일 뿐이고 "정상적인 거래"라며 매매 계약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가능한 우연"이라며 수상한 거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연희동의 한 2층짜리 단독 주택입니다.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살던 집으로, 2년 전 19억 원에 팔았습니다.
이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김모 씨,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입니다.
김씨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입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어젯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윤 전 총장과 화천대유가 연루된 것 아니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다운계약서 작성, 부동산 거래를 빌미로 뇌물을 준 것 아니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채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매매 계약서와 영수증을 공개하고 반박자료도 냈습니다.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시세보다 낮게 집을 팔았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란 겁니다.
윤 전 총장은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집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의 누나라고 해서 어제 처음 알았는데, 그게 뭐 그거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고 그러면 수사를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국민의힘 게이트이자 윤석열 게이트라고 몰아붙였고, 민주당도 수상한 거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가, 하필 딱 그 시기에 부동산 소개소를 통해 (집을) 사들이는 이런 우연은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우연히 가능한 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이라는 등 윤 전 총장에게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