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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힐링 '갯마을 차차차'

입력 2021-09-23 13:06 수정 2021-09-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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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갯마을 차차차'
tvN 주말극 '갯마을 차차차'가 힐링 에너지를 전달하며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반환점을 돌며 후반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8월 28일 첫 방송된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신민아(윤혜진)와 만능 백수 김선호(홍반장)가 사람내음 가득한 바다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힐링 로맨스다.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하 '홍반장')의 리메이크작으로 원작보다 얼마나 더 풍성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지 주목받았다.

캐스팅 조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 '갯마을 차차차'는 보기만 해도 웃음을 불러오는 '보조개 커플' 신민아, 김선호를 앞세워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6.821%(닐슨 코리아 전국 케이블 기준)를 시작으로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8~9%대를 오가더니 지난 9월 12일 방송분에서 10%(10.27%)의 벽을 뚫었다. 화제성도 타 채널의 우위를 점해 흥행 청신호를 켰다.

무엇보다 '갯마을 차차차'가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스토리 라인'이다. 영화엔 혜진과 두식 위주로 이야기가 담겼는데 그 이야기마저 생략된 부분이 많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친구 아닌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는 결말을 맺는데, 감정이 무르익어가는 과정이 부자연스럽다. 주변 인물들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클래식한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 초반 뻔한 클리셰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갯마을 차차차'. 회차를 거듭하며 공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과 인간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가는 혜진의 변화와 두식의 말할 수 없는 마음속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 마을 사람들의 저마다 사연이 담긴 일상이 우리네 삶을 위로하며 힐링하게 했다. 사람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며 위로받고 치유받는다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가 답답했던 속을 뻥 뚫리게 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요즘 시청자들은 무언가를 보면서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묵직한 소재의 작품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청량한 바다와 달달한 신민아, 김선호의 케미스트리에서 설렘을 느끼며 '갯마을 차차차'에 빠져들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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