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정치인들이 '뚱뚱할수록' 부정부패 심하다?

입력 2021-09-10 21: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뚱뚱할수록 부패? > 입니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15개 국가가 있죠.

프랑스의 한 연구자가 15개 나라 장관들의 사진 약 300장을 수집해, 체질량지수를 측정했습니다.

사진 속 얼굴은 각 나라의 평균 체질량지수를 가진 장관들입니다.

에스토니아가 가장 낮고 조지아,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높습니다.

평균 체질량지수와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따져봤는데요.

참고로 부패인식지수는 숫자가 작을 수록 부패가 더 심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체질량지수가 높을 수록 부패가 더 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정부패가 적다고 인식되는 나라들은 더 날씬한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또한 정치인들의 비만과 부패 인식 사이엔 상호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얼굴에 말 그대로 엄청난 정치적 부패가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뚱뚱할 수록 부정부패가 더 심하다는 건데요.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이 연구는 구소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 일반화해서 적용하긴 힘든데요.

아무튼 이 연구,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이그노벨상 경제학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 잡지가 매년 진짜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연구에 수여하는데요.

올해는 '운송상'도 선정됐습니다.

뭘 운송하냐고요? 바로, 코뿔소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코뿔소는 개체 수를 보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서식지를 옮겨줘야 하는데요.

이렇게 말입니다.

다리를 묶고 헬기에 거꾸로 매달아서 말입니다.

이거 동물 학대 아냐? 하실텐데요.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이 코뿔소 운송 방식을 연구했습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코뿔소를 거꾸로 매달고 심장과 폐 기능을 분석해봤는데요.

연구 결과, 장기에 문제가 없었고, 이런 자세도 잘 적응했습니다.

오히려 옆으로 눕히는 것보다 훨씬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연구진들의 후속 계획 궁금하지 않으세요?

[미국 코넬대 연구팀 : 다음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코끼리, 버펄로, 하마와 같은 다른 종들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기린은 발에 의해서 옮겨지겠지만 코뿔소와 코끼리의 이동 수단은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요.]

이밖에도, 성관계가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는 의학상을, 수염이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된 것이란 연구가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참 쓸데없는 짓들 하고 있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그노벨상의 정신 "웃어라, 그리고 생각하라!" 입니다.

유머에서 시작되는 위대한 발상도 있다는 걸 강조한 거겠죠?

다음 브리핑 < 구(狗)사일생 > 입니다.

한자 틀린 거 아냐? 하시겠지만, 브리핑 들어보시면, 이해될 겁니다.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그런데 뒤 따라오던 강아지가 타기도 전에 문이 닫힙니다.

남겨진 강아지는 목줄에 끌려 올라가는데요.

다행히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최근 러시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미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사건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벌어졌던 일입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택배기사가, 경찰관이, 줄을 끊어 강아지의 생명을 그야말로 구사일생, 구했는데요.

엘리베이터에 안전 탑승하지 않은 강아지 탓일까요? 아니겠죠?

엘리베이터에 탄 다음 휴대전화만 보거나, 뒤 따라오는 강아지를 확인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 크죠?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선 반드시 반려견을 안고 타거나, 목줄을 짧게 해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걸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땐 곧바로 목줄을 놔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법도 잘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겁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광고

JTBC 핫클릭